땡깡과 깽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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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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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제한 어쩌고 하는 메일이 와서 확인해보니

요 블로그가 사행성 게임 어쩌고로 둔갑...ㅜㅜ

다음에 메일 보내고 고객센터에 전화하고...겨우 살림.

 

미안하구나, 블로그야.

방치해두니 별 날파리들이 다 날아와 알을 깠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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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ydramatic.tistory.com/

블로그 새로 열었습니다.
노느라 바쁘다 보니 이것저것 관리하기 힘들어서
걍 여행 기록만 남기는, 사진첩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가끔이나마 들르시는 분들 계시다면,
이쪽으로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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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어찌나 블로그와 상관없이 살았는지,
'글쓰기' 기능을 못찾고 이리저리 기웃대며 잠시 어리둥절했다.

짧은 근황.

6월부터 10월까지 요상한 책 한 권 뚝딱 만들어내느라 엉덩이에 땀띠 돋도록
옴싹달싹 못했고, 마지막 한 달은 거의 매일 밤을 꼬박 새우느라 간만에 폭삭 늙었다. 그동안 좀 더디게 늙은 것까지 몰아서, 화끈하게 늙었다. 젠장. ㅜ-

그래도 하나 얻은 것이 있네.
이번 여름은 '여름 휴가'란 게 무엇인지, '여름 휴가'란 것이 왜 필요한지, 사람들이 기를 쓰고 '여름 휴가'란 걸 왜 가려고 하는지, '여름 휴가'란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여름 휴가'란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꼭! 죽어도! 가야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폭삭 늙은 못된 시간을 손톱만큼이나마 회복하기도 전에 
12월까지 더 요상한 작업 하나 떠맡아 자주 출장다니고 있는 중.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흘 동안 출장 겸 여행으로 상하이를 다녀왔는데, 
앞으로 몇 달 동안은 홍대나 종로 나가도 '사람 많네'라는 소리가 차마 안 나오지 싶다.

다니면 다닐수록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하루가 다르다, 하루가.
좋은 것을 봐도 감흥이, 신기한 것을 봐도 놀람이, 맛난 것을 먹어도 흠흠...그러다 말고 저러다 말고 시들시들...ㅜㅜ 
자고 일어나면 어제 어딜 갔었는지, 가긴 갔었는지, 루쉰기념관이었는지 와이탄이었는지, 홍차오였는지 푸동이었는지 푸서였는지...가물가물가물가물...사진이나 봐야 아, 가긴 갔었네...늙어서, 두어시간 걸으면 어디 앉을 데 없나 두리번두리번. 에휴.
날이면 날마다 발마사지를 받으면 뭐할 것이여. 

실은, 상하이의 그 '도시스러움'이 너무 징글징글했던 게다.
서울과 도쿄를 붙여놓은 것 같은 그 규모에, 그 삐까뻔쩍함에, 온 도시에 넘쳐나는 상품들에, 장사꾼들에, 까마귀떼 울음같은 중국 성조에, 없는 것 없고 안 되는 것 없어 보이는 그 도시의 우악스러움에 질려버린 게다. 

상하이에서 굳은 어깨가 아직도 뻣뻣하다. 언제쯤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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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들의 '민족주의적'인 사상이랄지, 진보라 이름 붙은 동네에 발 디미는 것에 대해 머뭇머뭇 긁적긁적 왠지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갸우뚱거리는 것 같기도 한, 껄쩍지근 어중간한 중도스러움(?) 등등을 익히 알고 있었으나 때만 되면 나타나는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극에 달한 이번 선거를 겪으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한겨레를 끊어버리고, 구독료 1만5천 원을 어디다 쓸까 잠시 고민하다가 생활고(?)로 잠시 후원을 중단했던 곳 가운데 두 군데에 다시 1만 원씩 보내기로 했다. 

후원 한창 많이 할 때는 보자, 몇 군데냐, '인권운동사랑방/참여연대/인권실천시민연대/한국비정규노동센터/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이랜드노동조합/풀꽃세상을위한모임/성가복지병원/엠네스티한국지부/레디앙/당후원금(민주노동당 시절, 당비와는 별도로 후원금을 또 냈지. 정성이 뻗쳤;; 죽 쒀서 개줬다는 말 따위는 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튼 한 곳당 1만 원씩 10만 원은 기본으로 깔아주고 또 틈틈이 사건 터질 때마다 몇 만 원씩 여기저기 보내고는 했는데,

재작년? 작년? 돈을 덜(마음 같아서는 아예 안) 벌겠다 선언(지키지도 못할 ㅜㅡ)하고서, 한 달 15만 원 후원은 아무래도 힘들겠다 싶어 독하게 맘 먹고 정리, 남긴 곳은,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생긴 지 얼마 안 돼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판단한 단체들. '노들장애인야학/팔레스타인평화연대/민중의집' 정도랄까. 무척이나 사랑했던 곳인 인권운동사랑방과 풀꽃세상이 마지막까지 걸렸으나...성공해서 꼭 돌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 라는 생각으로 궁싯궁싯. 겨우 한 달 3만 원으로 '양심 막음' 근근이 하고 있던 게지.

암튼지간에 설라무네, 한겨레를 끊고 달마다 남는 1만5천원+5천 원 하니 두 군데 '티오'가 나지 뭔가. 인권사랑방과 풀꽃세상에 들입다 전화를 하려던 찰나, 터졌다. 참여연대 사태. 그래, 참여연대가 있었지. 제일 먼저, 또 가장 오래 후원했던 곳. 우리나라에서 참으로 안 어울리는, '시민'과 '참여'라는 두 단어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거의 최초의 '제대로 된' 시민 단체. '참여연대스러운' 일들을 잘도 벌이고 잘도 터뜨려대던 곳. 나 말고도 1만 명의 회원들이 있기에 스리 슬쩍 빠져도 괜찮겠지 싶었고, 워낙 기초 탄탄한 녀석이니  후원 끊고도 사실 별로 미안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친구와 간만에 통화. 나보다 한 살 어린 그 '언니'는 작년 제주 올레길에서 궁짝 맞은 여자들 중 한 명으로, 보는 순간 서로 딱 느낌이 와(!) 짧은 시간이나마 애틋하게 붙어있었지. 돌아와서 인사동에서 뒤풀이 하고, 잊어버릴만 하면 서로 안부 전하고, 함께 제주에 다시 가자거니 어쩌자거니 계획은 곧잘 세워보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가 너무 바빠(작년에는 노대통령 서거로 그렇더니, 올해는 천안함. -0-) 좀처럼 만날 수가 없어 서로 애만 태우는 중이었다. 

아니나다를까, 하필이면 청와대 근처에 자리한 참여연대 사무실은 어느 방구석에서 기어나오셨는지 모를 늙으신 '어버이'들에게 포위당해 간사들은 저마다 신변보호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퇴근할 때는 간사들 똘똘 뭉쳐 경찰 보호 받으며 나온단다. ;; 음료수 사들고 위문이라도 갈까 했더니 '참여연대 사람인지 방문객인지 구분 안 하고 지롤하는 어버이들한테 자칫 얻어터질 수 있으니' 오지 말라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날도 더운데 가뜩이나 늙으신 어버이들 힘 떨어질 때 되지 않았을까? 조만간 만나 밀린 수다 좀 떨고, CMS 후원 증서도 전달해줄 참이다. 

힘내라 이양, 힘내라 참여연대. 지금처럼만 꿋꿋하고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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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남은 사람들이 성을 지키는 의병이 됩시다.

-존경하는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께-

 

 

김상봉(진보신당 상상연구소 이사장)

 

어제 우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보신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던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것입니다. 저는 하나의 정치 행위로서 그 결정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된 의미에서 정치적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당 내에서 공공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사사로운 결정이요, 당이 후보자 개인의 사사로운 결단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런 정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라 사당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진보신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며, 또 그런 정당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로마 시대의 장군이었던 카툴루스 루크타티우스가 킴브리아와의 전쟁에 나갔을 때, 압도적인 적의 위세에 눌려 그의 병사들이 무질서하게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병사들 사이로 들어가 같이 달리면서 로마의 병사들은 적을 앞에 두고 도망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후퇴하고 있노라고 외쳤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지휘관으로서 자기 병사들의 명예를 지켜주고 무질서한 도주행렬을 질서정연한 후퇴의 대열로 만듦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전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데, 적의 위세에 눌려 앞에 서 있던 장수가 먼저 도망을 쳐버린다면, 이런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람들이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합니다. 틀린 말입니다! 한국의 진보 정당이 성장하지 못했던 까닭은 진보 정치인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학농민항쟁 때 많은 농민군들이 자기가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전봉준을 따라 갔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전에는 결코 이 비루한 삶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자기들이 걸어야 할 길과 그 길의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전봉준이 마지막까지 자기들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진보 정치인들은 너무 쉽게 자기가 들고 있던 깃발을 버리고 자기가 있던 자리를 떠납니다. 그들이 떠나는 곳은 그들이 혼자 갈 수는 있어도 우리가 같이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때마다 자기를 믿고 따라 달라고 말합니다. 언제 다시 떠날지 모르는 사람을 따라 우리가 어떻게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따라 나설 수 있으며,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 임시 정당의 깃발을 누구더러 같이 들고 지키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영리하고 아무리 열정적이고 아무리 선량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믿음이 없고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진보 정당 운동이란 한갓 역사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리도 쉽게 우리의 진보 정치인들은 자기의 깃발을 버리고 제 자리를 떠나는 것입니까? 그들에겐 늘 떠날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가진 것 없어 떠날 곳이 없는 사람들만이 어쩔 수 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킵니다. 적의 침략 앞에서 장수들이 도망쳤을 때 아무 것도 모르는 백성들이 의병이 되어 싸웠던 것은 그들이 특별히 용감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겐 도망갈 곳도 떠날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살아도 거기서 살고 죽어도 거기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자기 땅을 죽음으로 지켰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이명박을 심판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리고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해 될 사람, 될 정당에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입으로만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거대 야당에 입당하여 그들을 비판하고 독려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거대 야당들은 자기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일에 너무도 능수능란하고, 그런 정당의 지지자들 역시 수백 만 명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겨자씨만큼 작은 진보신당의 당원들이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해서 분파주의자들이라 비난하는 데 지칠 줄을 모릅니다.

 

존재는 평면이 아니라 깊이이며, 시간은 현재 속에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같이 품고 있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정당은 오늘의 적과 싸우지만 또 누군가는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진보신당은 미래의 정당입니다. 우리가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또는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진보신당에 몸을 담고 있는 까닭은 저 정당들이 더 이상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 아니라고 우리가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명박의 독재를 심판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뒤에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이 시대의 모순이 가로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낡은 것이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그것은 예전의 싸움이 지나가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의 독재를 입에 올리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을 심판해야 한다고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이명박은 박정희도 아니고 전두환도 아닙니다. 그는 다만 자본과 재벌과 삼성과 이건희의 꼭두각시일 뿐입니다. 머지않아 이 땅의 시민들은 그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서로 물을 것입니다. 누가 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그 때 그 물음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 곳 없는 우리가 흩어지지 말고 그날을 위해 참고 견디며 성을 지켜야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우리는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고, 아무 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2.94%보다는 3%가 낫고 3%보다는 5%가 낫습니다. 그리고 진보신당의 후보와 정당지지율이 10%를 넘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한명숙이나 유시민 후보의 당선보다 이명박에게는 더 큰 현실적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상정 후보의 사퇴에 대한 분노는 잠시 접고 이제 남은 하루 동안 전화기를 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보신당을 지지해달라고 한 번 더 간절히 호소해주십시오. 그리고 진보신당이 무엇하는 당이냐고 묻거든 어려운 말씀은 다 접고 단 한 마디 진보신당은 삼성의 범죄자 이건희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싸우는 당이라고만 말하십시오. 그리고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거대야당들이 시도지사 한 두 자리 더 얻는 것보다 진보신당이 10%를 얻는 것이 이명박에겐 훨씬 더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보신당이 누구의 정당이냐 묻거든 노회찬도 조승수도 심상정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정당이요, 우리 모두의 정당이라고 대답해주십시오.

 

장수들이 떠난 자리에 갈 곳 없는 우리가 의병이 되어 성을 지킵시다.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김상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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